싱가포르 공군은 왜 지구 반대편에 주둔하는걸까?

우리나라에선 여행지로 즐겨찾는 싱가포르 공화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최첨단 공군 전력을 갖춘 나라 중 하나입니다. 특히, 나라 크기에 비해 예상외로 공군 전투기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싱가포르의 면적은 697 제곱킬로미터로 서울(605.21 제곱킬로미터)보다 약간 큰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나라에 전투기가 무려 100여대나 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땅덩어리가 이렇게 작은 나라에 어떻게 저 많은 전투기들을 운용하고 있을까요? 쉽게 답을 준다면, 100여대 모두가 싱가포르에 있지 않습니다. 그럼 싱가포르 공군 전력 4분의 1이 미국에 주둔해 있는 이유를 같이 알아보도록 할까요?


싱가포르 공군의 주력 전투기들인 40대의 F-15SG 스트라이크 이글 그리고 60대의 F-16C/D 파이팅 팔콘은 사실 싱가포르에 단 한대도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100여대 모두가 미국에 있기 때문이죠.



싱가포르 공군에 소속된 F-15SG 10대는 제428 전투비행대대가 속해있는 미국 아이다호주 마운틴 홈 공군기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 14대의 싱가포르 소속 F-16C/D 파이터 전투기들은 제425 전투비행대대가 훈련하는 미국 아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에 베이스 기지로 사용하고 있죠.


그렇다면 왜 싱가포르 공군 전력의 25%가 태평양을 건너 무려 14,000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땅에 위치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한데요. 바로 싱가포르라는 나라의 작은 면적 크기와 지형적 어려움 때문입니다. 싱가포르는 작은 섬들로 이뤄진 도시 국가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끼어 있죠.



실제로 싱가포르에서 공군이 훈련할 수 있는 영공 넓이는 지름 10 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습니다. 차세대 고성능 전투기인 F-15SG나 F-16C/D들에게는 비행교육을 할 때 특히나 엄청난 하늘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안에서 훈련을 하다가는 근접 국가들의 심기를 의도치 않게 건드릴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부족하죠.



참고로 싱가포르 공군의 수송 헬리콥터와 기본 비행 교육 등은 모두 호주에서 진행됩니다. 또한 싱가포르 공군의 고급 전투기 트레이닝은 프랑스에서 수료해야 하는데요. 여기에는 17대의 AH-64D 아파치 롱보우 헬기들도 주둔해 있습니다. 결국 싱가포르 공군에 들어가는 신입 장교들은 전세계를 돌며 교육 및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국가간 우호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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