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매번 즐겁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화 속에서는 왕자와 공주가 만나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루지만 현실 연애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갈등을 빚기도 하고, 애인이 나 몰래 바람을 피우기도 하고, 성격 차이로 이별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와 사랑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영화 속 장면으로 함께 살펴보자.

*이 상황들이 절대적인 상황은 아님

상대의 한 마디에 천국을 왔다갔다

: 짝사랑

장난스런 키스, 2018

(Fall in Love at First Kiss)

처음 본 순간부터 폴인럽. 첫 만남에 입맞춤을 하고 첫눈에 반해버리면서 시작된 지독한 짝사랑 일대기. <장난스런 키스> 속 여주인공 ‘위안샹친’은 엄친아 중의 엄친아, ‘장즈수’를 처음 보고 사랑에 빠져버린다. 하지만 학교 성적부터 인기까지. 두 사람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 용기 내서 한 고백도 전교생이 다 보는 앞에서 당차게 까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여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안타깝기까지 하다.

하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점점 ‘위안샹친’에게 마음을 여는 ‘장즈수’. 늘 차갑기만 한 모습에 짝사랑을 포기해볼까 싶지만 툭 내뱉는 걱정스러운 말이나 미소 한 방에 짝사랑의 기한은 무한연장. ‘장즈수’를 향한 짝사랑에서 ‘짝’이라는 글자가 빠질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엔딩을 지켜보자.

쉴 새 없이 두근두근

: 설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1, 2018

(To All the boys I loved before)

누군가와 시작한 연애,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고 심장이 두근대는 설렘이 없다면 그것은 연애가 아니다. 그러나 여기 정말 보여주기식 가짜 연애로 시작했지만, 자꾸만 콩닥콩닥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속 ‘라라 진’은 자신이 현재 짝사랑하고 있는 ‘조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피터’와 계약 연애를 시작한다.

커플처럼 보이는 것이 목표지만 목표를 넘어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한 두 사람. 계약 연애에서 리얼 연애로 발전하고 있는 두 사람의 서사를 보고 있자니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한 마디 덧붙이자면, 최근 속편이 나왔지만 1편만 보고 끝내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장거리 커플의 치명타

: 의심

키싱 부스 2, 2020

(The Kissing Booth)

장거리 커플의 결말은 보나 마나 새드엔딩? 절친의 형과 찐한 사랑을 나누게 되는 러브스토리를 주로 다뤘던 <키싱부스1>과는 달리 <키싱부스2>는 하버드 대학교 입학으로 인해 장거리가 된 이 커플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자친구에게 자유로움을 주기 위해 연락을 자주 하지 않던 여주인공 ‘엘’. 어느 날 함께 영상 통화를 하던 중 그의 대학 동기 여사친 ‘클로이’의 모습을 보게 된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서로 떨어져 있으면 자그마한 일이라도 불안한 건 당연지사.

자신과 다르게 우아하고 기품있어 보이는 ‘클로이’의 모습을 보고 설마 했지만 남자친구의 침대 밑에서 그녀의 귀걸이를 발견하게 되는 불상사 발생. 장거리 커플이라면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한 번 의심하고 나면 금방 얼굴보고 얘기할 수 없기에 상황이 수습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두 사람에게 장거리는 그저 장애물일까, 아님 이별의 장치일까. 현재 장거리 연애중이라면 이 영화에 제대로 감정이입을 할 지도.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말자

: 바람과 환승

우리도 사랑일까, 2011

(Take This Waltz)

안정된 연애를 하다 보면 설레는 감정을 그리워할 때가 간혹 있다. <우리도 사랑일까> 속 주인공 ‘마고’는 남편 ‘루’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만 늘 장난기가 가득한 그에게 불만 아닌 불만을 가지고 있던 상황. 그때 그녀는 출장에서 ‘대니얼’을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리게 된다. 설상가상, 이 둘은 옆집 이웃 사이였던 것.

늘 그녀에게 다정하고 헌신적인 남편과 심장이 두근거리는 새로운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녀. 결국 그녀의 선택은 남편이 아닌 ‘대니얼’이었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한 이 선택, 과연 옳은 것일까? “헌 것도 처음엔 새것이었지”. 이 영화의 명대사를 천천히 읊조린다면 어렵지 않게 이 영화의 결말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찢어진 종이를 다시 붙이면?

: 반복되는 헤어짐과 만남

연애의 온도, 2012

(Very Ordinary Couple)

이미 헤어졌던 연인을 다시 만나는 일보다 미련한 건 없다. 순간의 그리움으로 관계를 다시 이어가지만 찢어진 종이를 다시 붙여도 찢긴 자국이 없어지진 않듯, 똑같은 문제로 결국 또 헤어지는 일이 대다수기 때문이다. 영화 <연애의 온도>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3년 차 사내 커플이었지만 헤어지고 직장동료로 돌아간 ‘동희’와 ‘장영’. 미워도 하고 싸우기도 했지만, 정이 무섭다고, 어찌저찌 다시 만나기 시작한 둘. 하지만 연애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설레거나 즐겁지가 않다. 또다시 헤어지자고 할까봐 서로 눈치보기 급급하고 결국 또 다시 싸우고 만다. 혹시 지금 권태기가 왔거나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영원할 줄 알았지만

: 이별

결혼 이야기, 2019

(Marriage Story)

이 사람과 결혼을 결심하기까지는 수많은 이유가 필요하지만, 두 사람이 갈라지는 데는 한 두 가지 이유면 충분하다. 서로를 너무나 사랑했던 ‘니콜’과 ‘찰리’의 이혼 과정을 덤덤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낸 <결혼 이야기>. 자신의 경력과 커리어를 모두 버린 채 ‘찰리’와 결혼을 택한 ‘니콜’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점점 승승장구하는 남편을 보고 문득 자신을 위한 삶을 산 적이 없다고 느낀 그녀. 남편에 비해 자신만 모두 희생했다는 생각이 든 그녀는 남편과 벽을 두기 시작했고, ‘찰리’ 역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그 벽을 두텁게 만든다. 특히 영화 속에서 원테이크로 찍은 부부싸움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중의 명장면이다. 부부가 함께 본다면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일 듯하다.

EDITOR LHS

PHOTO & VIDEO 오드 , 씨나몬(주)홈초이스, 넷플릭스, 티캐스트, 롯데엔터테인먼트, 판씨네마(주)

리코드M이 추천하는 글

»국뽕에 취한다 ! 중국에서 ‘더’ 대박난 스타

»다들 이럴 때 있잖아요? 영화로 보는 사랑과 이별

»아이돌이 뭐 어때서! 탁월한 연기력 보여준 가수 겸 배우

»떡상 예감! 조만간 스크린을 종횡무진 할 것 같은 배우의 정체

»미래가 기대돼 ! 떠오르는 대세 아역 배우